저는 중학교 시절 방송부 생활을 하면서 영상분야에 관심이 생겼어요.

편집에 특히 눈길이 가서 유튜브 튜토리얼 영상으로 독학하고 이런 저런 영상들 제작하면서 유튜브 활동도 했어요. 그러나 코로나를 겪고 고등학교 진학시기가 되니 내가 정말 영상을 좋아하는게 맞나? 라는 불확실함에 대한 걱정이 들더라구요. 그리하여 준비했던 영상고에 원서를 쓰지 않고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방송부에 들어갔으나 방송부 생활이 이전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뒤늦게나마 후회심이 들어 원래 가려했던 고등학교의 전학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전학이 불가능했고, 여러 이유로 인해 저는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자퇴를 한 만큼 저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어요. 내가 진짜 영상 일을 하고 싶은건 맞는지, 재능은 있는지, 제대로 된 경험도 없는데 너무 무모한건 아닌지.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영상제작을 경험할 수 있는 입시학원을 찾아봤고, 씨네학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체제작에 대한 욕망이 강했던 학생으로서, 제가 학원에서 해본 제작 경험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당. 저는 초단편영화 두 편, 단편영화 한 편을 제작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제작과정이 이렇게까지 힘들 거 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었어요.

학원의 제작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책임감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고, 영상을 만드는 학생들의 태도나 열정에 많은 것들이 달려있던 거 같아요.

물론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 속에서 선생님들이 여러 도움을 주시긴 하지만, 중요한 과정들은 거의 다 저희가 직접 맡아서 진행했어요.

예를 들면 시나리오 작성부터 소품 리스트 작성, 촬영 장소 섭외, 소품 준비, 배우 섭외까지 하나하나 저희가 손을 안 대는 게 없어요. 직접 다 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고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무얼 배웠는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팀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제 성향 중에 완벽주의적인 면이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는 문제로 작용할 때가 있었거든요. 이런 문제를 겪으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었고 이 일을 정말로 하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도 어느 정도 생겼던 거 같아요.

말 그대로 애들 장난이 아니고, 학원생들끼리 팀을 짜서 각자 맡은 파트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진지한 작업이라 대학교 가서 하게 될 일들을 미리 체험하는 느낌이기도 했어요.

학원에서조차 이런 팀 작업에 적응 못 하고 도망가 버리면, 사실 대학교 가서는 안 봐도 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외에도 단편영화를 제작할 때 욕심은 많은데 역량이 부족하여 다른 팀, 같은 팀 내외 할 것 없이 민폐를 끼치기도 했지만, 제작 과정에서의 저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되어 나름대로 긍정적인 효과와 경험치들로 작용한 거 같습니다.

제작과정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어 더 자세히 말씀드려보자면, 첫 번째는 신한 29초 영화제를 준비할때의 에피소드인데요. 저희가 옥상이 있는 원룸을 구해야하는 상황이라 조건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장소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글을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당근에 글을 올렸고 정말 운좋게도 조건에 맞는 장소를 대여하게 됐어요.

문제는 그 이후인데, 저희가 소품리스트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탓에 촬영을 못할 정도로 필요한 소품들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천사같은 집주인님 덕분에 집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촬영할 수 있었고, 촬영을 마친 후에는 짜장면과 탕수육까지 사주셔서 정말 감동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두 번째는 단편영화 [코리안 몬스터]를 제작할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들었던거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건 감독과의 소통 오류와 갈등이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에 개연성 오류가 있다고 생각해서 해당 부분을 수정했으면 했지만 연출을 맡은 친구와 의견이 달라서 결국 수정하지 않은 채 제작에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단편영화 편집도 처음이다 보니 이해를 못한 상태로 편집을 했던게 아직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제가 촬영일정표라던지 샷리스트같은 문서작업들도 마치지 못해서 굉장히 미준비된 상태로 촬영을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촬영하지 못한 장면이 많아서 편집하면서 활용할 컷들이 부족하기도했고 어려웠어요,, 코리안몬스터는 아쉬움이 많기도 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학원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싶은데요. 제가 정말 어지간히 과제를 안 해와서 쌤들 속 썩이는 학생이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지각도 참 많이 하고 시간약속을 잘 못 지켰던 거 같아요.

근데 단체로 일하는 영상분야에서 시간약속 못 지키고 자기통제를 못하면 더 볼것도 없이 아웃이잖아요. 사실 사회 나가면 당연한거기도 하구요. 그래서 원장쌤이 저한테 경고도 조언도 많이 해주셨던거같아요. 그리고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원과제는 그냥 대놓고 입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찌보면 과제가 입시에 도움 된다는 건 당연한 거긴 한데요,, 최근에 쌤들이 과제를 그냥 연습하라고 내주시는 게 아니라 사소한 것까지 다 계산하고 내주신다는 소름 돋는 느낌을 받았어요. 서울예대 작문 실기를 볼 때였는데 어떤것이 그랬느냐. 학원에서 나눠주는 작문 용지보다 실제 시험장 작문 용지가 훨씬 작았습니다. 이게 왜 소름이었냐면, 서울예대가 작문 2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하는 학교라서 분량 미달은 초장부터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근데 학원서 나눠준 작문 용지로 연습을 했던 저로써는 분량을 못채울 수가 없는 몸이 되었달까나요..? 여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서울예대가 1지망이었던 학생으로써 서울예대 실기 준비과정을 말씀드리자면, 대본 분석은 A4 분량의 드라마 대본을 받아 10분동안 분석하고 구술로 발표하는 시험 방식인데요.

개인적으로도 모의면접에서 분석 피드백을 받지만 단체 수업에서도 분석을 계속 시키십니다. 한명도 빠짐없이요. 근데 이게 하면 할수록 감을 찾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무얼 말해야하는건지 하나도 모르던 제가, 하면 할수록 뭔가 저만의 말할거리들이 생겨나고, 분석의 핵심 포인트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는데 1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대본에서 어떤 것들을 중심으로 봐야하는지, 인물 관계정리, 시간분배 등 쌤한테 많은것들을 배웠던 거 같아요.

동아방송예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실기가 없어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는데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됐어요. 사실 그 전에는 무언의 불안감이 남아있었는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다보니 ”나름 나도 영상과의 접점이 많았구나” 싶더라구요. 앞으로 쌓아나가야 할 것들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들을 정산하는 시간 같아서 처음으로 자신감이 생겼던 거 같아요.

이것 말고도 분석이면 분석 면접이면 면접 작문이면 작문 이론이면 이론 수업이든 과제든 도움이 안 되는 게 없고요 제가 실기 다니면서 다른 입시생분들하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다른 학원에 다닌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근데 그분들과 대화하면 할수록 저희 학원의 장점이 뚜렷하게 느껴졌어요.

씨네학당 쌤들은 수강생 개개인의 개성을 저희보다 더 챙기고 보존하려고 노력해 주십니다. 다른 학원들처럼 정해진 대답을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진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왜 방송에 관심이 생겼는지 저의 개성을 찾아서 어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아요. 이해가 안 가는 건 이해가 갈 때까지 알려주시고 실상 단체 과외를 받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명 한명 집중적으로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학원 다니면서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고 보람차다 알차다고 느꼈던 수업이라 언급하고 싶은데요. 고3 입시반 동랑예술제가 끝나고 나면 희쨩쌤이 작문유니버스에 대해서 수업을 해주시거든요. 이걸 세세히 풀어서 말하기에는 너무 길어서 설명은 못 드리지만 진짜 매일매일 저 자신이 똑똑해지는 거 같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스트레스 1도 없이 수업들었던거같아요.

그리고 작문도, 분석도, 면접도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전부 다 같이 가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쌤이 왜 메타버스라고 했는지도 이해가 가고 마치 하나의 세계관처럼 실기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가 참 짜릿했던 거 같습니다.

입시 과정을 돌이켜보면 쌤들한테 여러 도움 많이도 받은 것 같습니다. 민혁쌤의 쓰디 쓴 피드백 덕분에 마지막에 정신 차리고 집중할 수 있었던거같고, 희쨩쌤의 일대일 상담과 서포팅으로 전 과정 내내 큰 도움이 됐던거같아요. 정말 감사하고 속 썩여서 죄송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