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O진 (저동고)

저는 처음부터 영화연출을 꿈꾸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것도 꿈만 같은데 결과 발표 나던 날 합격 창을 컴퓨터에 띄워놓고 어머니와 부둥켜안고 기뻐했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특별히 가진 꿈도 없고 그저 남들과 다름없이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하게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다보니 열정도 재미도 없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내 DSLR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년 전부터 시작했던 각종 촬영 아르바이트. 곰곰이 생각해보니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만큼은 스스로도 열정적 이였던 것 같아 이쪽 분야를 진로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다 나만이 갖고 있는 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영화라는 매체에 끌리게 되었고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영화 연출을 희망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집에 알리지도 않은 채 재학 중이던 대학에 자퇴신청서를 내고 같이 하고 있던 ROTC도 그만두고 무작정 영화에 대해 찾아보며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혼자서는 조금 힘들 것 같아, 한예종에 재학 중인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씨네학당을 소개해 줬습니다. 이곳은 다른 학원처럼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정예로 선생님들이 보다 학생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주 수업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모의면접을 봤는데, 실제 면접장과 거의 흡사한 분위기를 조성해서, 실제 면접을 볼 때의 긴장을 떨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원과 확실하게 차별된 것은 바로 전화면접입니다. 학원에 가지 않는 날이나 주말이 지나고 나면 내용을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 바로 이 전화면접을 통해서 잊힐 뻔한 지식들을 다시 일깨우고 차분히 정리할 수 있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는데, 2개월이란 짧은 시간동안 선생님들께서 잘 다독여주시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학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론 확실히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옆에서 부모처럼 하나하나 케어해주는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정말 든든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씨네학당이 단연 최고라고 제 경험상 장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