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아방송예대 합격 발표가 난 후 이제는 떳떳하고 편하게 티비를 볼 수 있는 이O아입니다.
아직도 제 핸드폰 사진첩엔 대학 입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험번호를 치면 나오는 합격글자를 캡쳐한 사진이 존재하고 가끔 그걸 봐요. 그만큼 제가 영화예술과 15학번이라는게 믿기지 않아서 그런것 같네요.
본격적으로 영화과를 가겠다고 결심한건 올 초 고3 개학시기였어요. 그 전에는 꿈도 없었고 어느과를 가고싶은지 조차도 정해져 있지 않아 동기부여도 안된 채로 지내다 보니 성적도 좋지 않았는데 진로를 정하려고 둘러보니 생각나는 유일한 제 취미는 ‘영화 포스터 수집하기’ 였어요.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초등학생때 부터 집에서 걸어서 십분 안되는 거리에 영화관이 있다 보니 영화관에서 팝콘 큰거 하나 들고 하루에 세편의 영화를 연달아 볼 때도 있었고 영화 포스터를 가지러 갈 구실로 일부로 영화관에 들릴 때도 있었어요. 그만큼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여태 수집한 이백 여개의 영화 포스터들이 가장 소중한 취미가 되었고 그걸 보면서 영화과를 가서 영화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시작 된거 같아요.
가고싶은 과가 정해졌고 서울예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처음에는 신나서 여러 대학들의 영화과의 면접후기나 합격후기를 보면서 걱정과 동시에 부러워하기도 했고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영화이론책을 구입을 해서 읽기도 하면서 열정반 재미반으로 준비를 했어요. 어느새 시간은 빠르게 여름방학으로 흘렀고 방학에는 여러 영화제를 가서 영화를 보기도 하는 등 혼자 할 수 있는 모든 실기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 힘이 부치고 영화를 막연히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영화과를 준비하는 게 힘들어지면서 방학 끝물에는 슬슬 지쳐가는 제가 보였어요. 더 이상 이론 책을 펼쳐보지 않았고요. 그렇게 무의미하게 여름방학이 지나갔고 수시접수를 앞둔 8월쯔음 먼지 쌓여가던 영화이론책을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해 인터넷으로 영화연출학원을 모두 알아보고 연출과외도 알아보고 카톡으로 상담을 받아봐도 8월말이고 수시접수를 앞둔 시기라 반이 꽉 차서 학생을 더 받지 않는다는 얘기만 빈번히 받았어요 낙담하고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가 느낄 때쯤 마지막으로 알아본 곳이 씨네학당이었어요. 평소 의구심이 많고 다른 곳에서 거절을 수차례 받았던 터라 바로 연락을 안 하고 지금은 씨네학당 홈페이지가 생겼지만 그 당시에는 블로그랑 카페뿐이었기에 그곳에서 수업과정이나 시설들을 눈여겨보며 조금씩 다시 마음이 기우는걸 느꼈어요 그리고 카페에 문의글을 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전화가 오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ㅋㅋ 당시에 전화는 받지 못해 쪽지로 상담을 받았는데 수업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성적이 낮아 걱정한 제 마음을 잘 이해해주시고 할 수 있다는 의욕을 저한테 심어주셨어요 그걸 믿고 저는 부모님한테 다닐 학원을 정했다고 말하고 주말에 바로 홍대에 위치한 씨네학당으로 향했어요.
사담이지만 대부분의 후기에서 원장쌤의 첫인상을 언급하면서 예술가의 포스가 난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그건 정말이예요..평범하지는 않아요..ㅋㅋ
학원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원장쌤과의 상담 후 저는 씨네학당으로 마음을 정하고 돌아오는 홍대길은 조금은 마음이 편했어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학원을 다니면서 수시1차 원서접수 날도 머지않았기에 말 그대로 발등에 불똥 떨어진 마냥 기초부터 다져야 했어요. 저는 원장쌤에게 대부분의 수업을 들었는데 영화에 쓰이는 단어들을 영상에 접목시켜 이해가 빠르도록 가르쳐 주면서 실기대비를 동시에 진행시켜야 했기에 어쩌면 우리보다 더 괴로웠을 원장쌤이지만 지치지 않고 영화 현장에서의 재미있는 일화를 풀어주시는 모습에 성적이 낮고 다른 학생보다 원서 낼 학교가 적어서인지 불안했었는데 조금은 안심이 됐어요. 그렇게 수시 원서 접수 날이 다가왔고 처음에는 서울예대만 준비하려고 간 학원이었지만 원장 쌤은 서울예대 뿐만 아니라 단국대 서경대 등의 대학들의 실기방법을 폭넓게 가르쳐주며 지원하라고 하셨어요! 제가 꿈도 못 꿨던 대학들이지만 원장쌤을 믿고 원서를 넣었고 또한 실기 날이 겹치지 않게 잘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실기대비에 서울예대를 비중으로 두고 준비하다 보니 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창의력 있게 써내야 하는 것도 중요했어요. 저는 평소에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글 쓰는 것도 자주 했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했던 거 같아요. 또한 가장 중요한 면접대비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실전과 거의 비슷하게 분위기를 잡아줘서 긴장감과 여러 돌발질문을 먼저 겪도록 해서 실전에 강해지는 이유가 됐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일 못했던 전화면접! 에서 부족했던 이론을 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처음 전화면접을 했을 땐 너무 못해서 자정부터 두시 넘게까지 전화기를 붙들고 끙끙거린 것 마저 취약한 점을 보강하는데 강점이 된거 같아요.
대망의 실기 날엔 서경 다음날 바로 단국 그 다음날 용인 실기를 봐야해서 거의 학원에서 살다시피 해야 했어요. 새벽까지 실기 준비를 하고 졸려도 같이 컵라면 먹으면서 옹기종기 이야기도 하는 것도 재밌었고여.
실기가 끝나고 학원도 안가면서 합격여부도 모르는 상태로 불안하게 지냈지만 합격발표가 나고 용인 단국 서울예대 우수수 떨어지고 불합격 되면서 막연히 기대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기에 티는 안냈지만 침울해졌어요. 그러던 중 실기 준비를 가장 급하게 한 동아방송예대가 아슬아슬하게 합격이 된 후 이제는 만사 걱정 없이 지내고 있네여. 저희보다 제일 노력하시고 힘드실텐데 그런 기색없이 잘 가르쳐주신 원장쌤 명준쌤 그리고 옥구쌤.. 정말 감사하고 아무것도 아닌 저를 합격하게 해줘서 다시 한번 감사해요..원장쌤..
실기 전 학교가 다섯 시에 끝나고 홍대까지 약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니 그 사이에 저녁을 먹으려면 학교가 마치자 마지 저는 무조건 지하철역으로 뛰어야했어요 ㅋㅋ 학교가 끝나고 뻔질나게 들렸던 홍대랑 학원가기전 부랴부랴 먹었던 밥버거, 학원이 끝나고 밤늦게 막차 지하철을 타면서도 핸드폰에 받아둔 숙제를 하려고 영화를 보던 기억이 아직까지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늦게까지 학원에서 실기 준비를 하다 막차를 놓쳐서 김밥천국에서 아빠를 기다리면서 영화사 프린터를 훑어보던 것까지요 ㅋㅋ..
지금까지 제 후기가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는 진짜 말해주고 싶어요. 입시 스트레스에 걱정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세여..밤 늦게 학원에 있다가 막차 놓칠까봐 지하철역으로 달려가는 것 마저 저에겐 즐거웠어요! 그리고! 여러 영화제가서 체험하거나 책 읽는 습관, 글쓰는 습관 같은거 하나도 헛되지 않아요 다 경험이 되고 실기때 도움 많이 됩니당..성적 낮다고 자책하지 말고! 실기 준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열심히 하면 답이 보여요 여러분..저도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씨네학당 다니고 제 장점을 훨씬 잘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럼 파이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