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O현 (원통고)

안녕하세요. 서울예대 영화전공 15학번 유O현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영화라는 매체는 단순히 저에겐 취미에 불과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내가 어느 분야로 대학을 가야 진짜 만족하며 살 수 있을지에 대해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해도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막막한 심정이 들 때마다 영화를 보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뜩 떠올랐습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내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여태까지 영화가 나에게 준 많은 감정들 그리고 경험들 영화를 보면서 수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영화과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인제라는 시골에 사는 탓에 주위에서는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학교선생님들도 영화예술 쪽에는 알고 계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막막한 심정으로 인터넷을 뒤져보기 시작했고 우연히 만난 영화과 선배를 통해 서울에 위치한 영화학원 정보들을 알게 되었고 여러 학원들에서 상담을 받고 마지막으로 씨네학당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씨네학당에 처음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크지 않은 학원이 보였고 이전에 가보았던 학원들보다는 작은 규모로 수업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민혁쌤과의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담을 시작하는 순간 이전에 했었던 상담들과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를 단지 수강생으로만 보시지 않았습니다. 진짜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고 왜 영화과를 가고 싶고 왜 학원을 꼭 다니려고하는지에 물으셨고 저를 진실 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에게 반해 씨네학당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저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도에 살기 때문에 저와 같은 환경이 놓인 친구들과 함께 주말반이 편성되었습니다. 하루에 3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이었고 수업은 보통 영화사, 시나리오 작문 이 주 내용을 이루었습니다. 3시간이란 긴 시간동안 수업이 지루할 수도 있을 꺼라 생각했지만 교실마다 설치되 있는 모니터를 통해 각종 자료들과 영화들을 보여주면서 하기 때문에 이해도 훨씬 쉬울뿐더러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정리해 놓으신 프린트들을 통해 복습할 때도 혼자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말반이였던 저는 평일에도 영화 공부를 하기 위해 선생님께서는 주말반 밴드를 만들어 매일매일 새로운 숙제를 내주셨고 숙제를 메일로 제출하면 밤에 전화로 코멘트를 해주시는 방식으로 주말반인데도 평일반 못지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시 때 열심히 해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온리 서울예대라 나머지 대학은 넣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왜 떨어졌을까?? 한참을 생각해보니 문제는 저한테 있었습니다. 복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시나리오 또한 꾸준히 쓰지 않은 탓이 가장 크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수시를 떨어지고 바로 다시 씨네학당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저는 선생님의 탓이 아닌 것을 알기에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배움을 받고 싶었고 다시 그렇게 정시를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선생님과 저 또한 눈에 불을 켜고 좀 더 스파르타식으로 영화에 다가갔습니다. 영화과 실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 쓰기부터 다지기 위해 매일매일 하루에 시나리오 2~3개씩을 쓰면서 코멘트 받고 다시 받은 코멘트를 통해 수정하고 하는 식으로 점점 완성된 시나리오를 하나둘씩 가지게 되었고 또한 시나리오를 체계적으로 쓰다 보니 “내가 담고 싶어 하는 소재는 무엇인가?” 등 제 시나리오의 성격을 알게 되어 시간이 갈수록 시나리오는 세련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긴 시험 준비 탓에 나태해질 때면 선생님께서는 항상 “영화를 입시가 아닌 진실 되게 다가가”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저에게는 그 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이미 영화현장에서와 방송국에서 일하신 경력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루할 때면 그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지루함을 달래주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을 위해 늦게까지 수업하시냐고 선생님의 충혈 되어 있는 눈을 볼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선생님께서는 쉬지 않으시고 수업시간에 썼던 시나리오 코멘트를 전화를 통해 새벽까지 해주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실기날짜가 거의 다가오는 날이면 이제는 실제 실기 방식대로 50분 동안 글을 쓰고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전에 시나리오 수업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형태가 잡혔기 때문에 이제는 면접에만 집중해서 면접지를 준비하고 면접태도를 갖추는 것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면접 연습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고 면접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실기 당일이 되고 어렵지 않게 50분이란 시간에 시나리오를 마치고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이전에 항상 해왔던 분위기였기 때문에 면접이라기보다는 교수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면담정도로 생각했고 어렵지 않게 면접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영화과를 준비하면서 분명 쉽지만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주위에서 도움 받을 곳이 없고 막막하기만 할 때 손 놓고 있지 말고 인터넷이나 카페등 에서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아니면 영화관련 서적을 사보거나 제일 쉽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건 당연히 영화를 많이 찾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단지 보는 것에만 끝내지 말고 그 영화를 찍은 감독의 작품이나 감독의 일대기등 많은 것을 찾아보고 어딘가에 얽매이지 말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나리오를 쓸 때는 여태까지 경험했던 일들과 경험들을 통해 배우고 느꼈던 감정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를 잘 둘러보면 어떤 사람에게도 배울 것이 있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배울 것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저처럼 좋은 스승 분들을 만나 제가 원하던 바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고요. 포기하고 싶을때도 많겠지만 항상 이겨내서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