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하기로 결심하고 학원에 다니게 된 게 바로 어제 일 같은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으려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영화를 보는 것은 좋아했지만 촬영 경험도 없고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워본적도 없었던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씨네학당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가 영화학과를 지망하게 된 건 고3이 되던 해 3월이었지만 혼자서 실기를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은 건 6월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실기를 거의 4달 앞두고 급하게 영화학원을 찾아보았고, 우연히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곳이 씨네학당이었죠. 처음엔 단지 학원의 위치가 가까운 홍대에 있다는 것만으로 학원을 선택했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맨 처음에 학원에 들어가자마자 배운 건 스토리 구성이었는데,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스토리 구성을 막상 해보려니까 잘 되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평소에 짤막하게 적던 스토리와 차이점이 꽤 많아서 처음에는 혼동도 많이 하고 선생님도 지적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신기하게 선생님이 내주시는 과제를 해갈 때마다 스토리 구성력이 성큼성큼 늘어가는게 눈에 보여서 점점 글을 쓰는 일이 힘들지 않고 즐거워졌어요. 경험을 쌓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나갔던 세종대 청소년 시나리오 창작대회에서 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학원의 덕이 정말 컸다고 생각해요. 시나리오 대회가 있기까지 다양한 과제를 내주시고 학원 내에서 작게 모의 시나리오 대회까지 열어주시는 등 꼼꼼하게 준비해주시지 않았다면 정말 불가능했을거에요. 제가 학원 덕을 가장 많이 봤던 때를 꼽으라면 역시 수시 준비 철이었던 것 같아요. 원서 넣는 날짜까지 선생님이 하나하나 지도해주셔서 복잡한 실기 일정이 한번도 겹치지 않기도 했구요. 실기를 준비하는 동안 학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고, 선생님들과 학원 친구들과 지내면서 즐거웠던 게 더 큰 것 같아요. 다른 학원을 다니지 않아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만큼 가족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학원도 많지 않을거에요. 글을 쓰다보니까 뭔가 학원 홍보(ㅋㅋ) 같은 기분이 드는데 정말 있는 대로 쓴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5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배운게 너무 많아서 위에 쓴 글들도 모자란 정도니까요. 제가 처음 영화를 하겠다고 했을때 부모님은 못미더워하시는 분위기였지만 학원에서 배우는 동안 써온 글들을 보여드리고 나서부터는 인정을 받았었죠. 비록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실기 준비였지만 살면서 다시없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던 친구들, 그리고 저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대학에 합격했다고 끝날 인연이 아니라 영화를 하면서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든든한 인맥을 얻고 가는 기분이에요. 마지막으로, 이후에 씨네학당에서 배우게 될 분들에게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어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