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민 (숭실고)

일단 소리를 한 번 지르고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가 후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너무나 기쁘네요. 솔직히 수시 이후에 이게 무슨 말이 되는 결과일까를 생각하면서 ‘난후기를쓰기에는글러먹었구나다음생에나쓰게되려나재수하게생겼네하이러다간다아아아아죽어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정시에서 합격하니 너무 감개가 무량하네요…… 일단 저는 수시 시작하기 2달쯤 전에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나 그림그리기, 말하기에는 익숙해서 당연히 어디라도 붙겠지 하고 자만을 해 수시 때는 굉장히 설렁설렁했어요! 당연하게도 원서를 넣은 7군데를 전부 광탈을 해버리고…… 같이 함께 수업 듣던 친구 중에 저만 남은 채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이제야 현실을 직시해 이제 떨어지면 난 재수를 해야된다. 그것만큼은 안 된다! 라는 각오를 강하게 하고, 민혁 쌤의 모진 말과 협박(?)을 들으며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영화라는 진로가 확실하게 잡힌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에, 즉 실기가 시작하는 2달전에 급하게 학원을 알아보러 여러 곳을 다니며 헤메고 있었어요. 그렇게 돌아다니던 와중에, 다른 학원들은 전부 이정도 학생이면 당연히 대학 보낼 수 있겠네요! 라는 긍정적인 말만 하더라구요. 근데 민혁쌤은 힘들다. 힘들단걸 아실테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할 수 있다고 굉장히 강한 눈매를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장발인 민혁쌤한테 느껴지는 이상한(?) 포스와 학원 구석구석에 놓여있는 영화와 관련된 책, 액자, 장비들이 놓여있는 걸 보고. “아 여기다!” 라는 생각으로 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시작하다보니 수업에 따라가기 힘든 편이었는데. 민혁쌤이 그런 부분들을 잘 캐치하고 학습시키셨어요. 민혁쌤은 매우 날카롭고 매서우신 분입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로요. 수시 때부터 그러셨지만 학생들이 하는 작은 행동이나 작은 말, 이야기도 전부 노트나 종이에 기록을 하시고, 다른 수업이나 필요할 때 이야기를 하시며 면접이나 저의 장점이 이끌어져야 하는 순간이 올 때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기억해내고 유도해내시더라구요. 정시까지 약 4개월동안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선생님이 사람을 간파하고 이해하는데 엄청나게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온갖 역병과 마와 살이 끼어 딱 한번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이런 과정에서 더 저에게 맞는 적성과 실전 경험을 가볍게라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고, 모의 면접을 거치는 과정에서 민혁쌤은 저를 매우 갈구셨습니다. 저는 제가 말하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의 허점을 노리거나 논리를 준비해서 말하는 말하기는 잘하지만, 저 자신에 대한 논리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다고 하시더군요. 한마디로 면접을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 누군가로 보고 있는 거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시면서, 수십번의 모의 면접을 하면서 이런 부분을 간파하고 자기 자신을 파악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덕에 면접에 대해 요령이 생기고, 면접은 ‘대화’다 라는 요령을 학습시켜주시고, 진짜 내가 좋아하고, 몇시간이고 떠들 수 있는 주제와 영화를 찾고, 나 자신에 대한 말하기가 더 수월해지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정시 때 면접에서는 긴장도 하나 없이 동네 아저씨와 영화 이야기를 한다는 마인드로 시험을 봤고, 정시때는 가군, 다군, 전문대까지 합격해 제가 가고 싶은 곳을 골라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들어온 씨네키드로 그렇게 오래 지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들어올 씨네키드들은 좀 더 재밌고 신나게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래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