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O진 (모락고)

안녕하세요. 제가 태어난 이래, 가장 열정적이었고 열심히 했고, 피곤했고,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고 지금은 가장 완벽하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영화전공 16학번 송유진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도 좋아했고 노래도 좋아했고 물론, 영화도 좋아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게 너무너무 많았기에 항상 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해온 활동들이 많았어요. 학교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학교 공부도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었구요. 하지만 항상 하고 싶은 건 따로 있었죠. 그래서 항상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제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그게 제 학창시절의 전부였거든요. 그렇게 지내던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선 연극에 미쳐서 2년 내내 연극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직접 배우도 해보고, 무대 디자인도 해보고, 직접 작품을 연출도 해보고 나니, 연출자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어느 날, 그런 제게 한 동아리 후배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자신이 영화를 찍는데 구경와달라는 연락이었죠. 그래서 갔는데 그때 그 후배의 영화촬영 굉장히 준비는 엉망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동아리 선배였던 저는 그 후배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후배의 촬영장에서 많은 영향력을 펼치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죠. 그리고 그 날은 저에게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극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좋아만했던 영화를 직접 만들어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었거든요. 연극에는 연극 나름의 매력이 있고, 영화에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죠. 저는 그 당시에 연극을 나름 열심히 해왔던 사람으로서, 연극과 다른 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대학을 연극영화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끈질기게 설득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공부만 해서 대학을 가길 바라셨고, 그래서 그 설득의 과정이 저에겐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이 영화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부모님 중에서 제일 심했을꺼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께서도 3개월이 넘는 제 설득에 결국 두 손을 들어주셨고, 저는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4월 말. 제 본격적인 영화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연극 동아리 선생님의 소개로, 과외 선생님을 소개받아 과외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과외를 하면서 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하는 과외이다 보니 다른 학생들의 실력이 궁금해지기도 했고, 더불어, 선생님께서 대학 입시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충분히 실력이 있으신 선생님이었지만, 많이 아는 것과 누군가에게 그 지식을 어떻게 잘 알려줄 수 있느냐는 엄연히 다른 거니까요. 저는 저에게 조금 더 많은 지식들을 알려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시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월 중순. 저는 씨네학당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6월 20일. 제가 씨네학당에 상담하러 간 날입니다. 저는 씨네학당에 상담하러 오기 전에, 강남의 대형 영화학원에서도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상담하러 온 날부터 느낀 것은, 우리 씨네학당이 다른 학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학원에서는, 저와 저희 아빠를 앉혀놓고 PPT를 보여주며 학원 홍보를 하고, 커리큘럼을 설명하며, 호구조사를 하듯이 저의 성적과 스펙 등을 알아갔습니다. 제가 궁금해서 입시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학원에 등록하면 차차 알려줄 것이라는 뉘앙스로 대답을 잘 안 해주려고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씨네학당에서는 꽤 오랜 시간동안, 예술가 포스가 좔좔 흐르는 젊고 잘생기신 원장 선생님께서(^^) 정말 친절히 인간적으로 설명해주십니다. 저는 상담을 받는 내내 생각했어요. ‘만약, 내가 이렇게 면접에 관한 정보와 입시에 대한 정보만 알아간 다음에 다른 학원에 가면 어쩌려고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는 걸까?’…ㅎㅎ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원장 쌤께서는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게 다 알려주셨습니다. 입시생이 아닌, 정말 영화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저를 대해주시면서 친절히 설명해주시는 원장선생님 덕분에 제가 혼란스러워했던 그 시기에 뭔가 상담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이 학원을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한 결정적인 순간은, 바로 학원 상담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할 때, 원장선생님께서 저를 굉장히 따뜻한 눈으로 쳐다봐주시면서 “조심히 가 유진아~”라고 말해주시는 겁니다. 뭔가 엄청나게 인간적인 정이 느껴졌어요^^ 이 학원을 다니면서는 적어도 제가 불안할 일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이 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6월 27일 토요일. 저는 학원에서의 첫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일에 수학학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주말반을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주말반은 토요일 3시간, 일요일 3시간 이렇게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토요일은 영화 이론 수업이고, 일요일은 스토리 수업입니다. 저는 과외 할 때 단 한 번도 영화이론을 배워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학원을 다니면서 배우는 영화 이론이 전 너무 재밌었습니다. 음.. 토요일 이론 수업에는 스토리 수업보다는 필기할 양이 월등히 많아요. 아무래도 이론이다 보니까 외워야 할 것도 많고, 다 처음 보는 용어였기 때문에 얼른 이것들을 다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저는 막 조급해졌습니다. 수업 시간 도중에는 명준쌤의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받아 적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여기저기 중구남방 필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가서 무조건 그날 수업했던 모든 내용들을, 다른 공책에 깔끔히 정리했습니다. 저는 그 복습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편이었어요… 왜냐면 저는 영화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었기 때문이죠.. 명준쌤은 영화 용어를 설명해 주시면서 항상 그 영화문법이 잘 쓰인 영화의 클립들을 보여주십니다. 저는 그 내용들도 모두 필기했었는데, 집에서 그 내용을 다시 공책에 옮겨 쓰기 전에, 그 단어들이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그 영화의 제목이나 감독의 이름을 네이버에 치면 검색결과가 없었습니다. 즉, 아는 만큼 들린다고.. 저에겐 처음 보는 영화와 처음 듣는 감독의 이름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그 영화의 제목과 감독의 이름을 제대로 받아쓰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저는 복습을 하면서,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클립의 영화를 꼭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안 되면 적어도 그 클립만큼은 다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다 한 필기내용은, 사진으로 찍어서 명준쌤께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면 명준쌤은 제가 필기한 내용 중에 조금 더 추가해야 할 부분이나, 더 알면 좋을 내용들을 알려주시고, 틀린 부분을 수정해주셨습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쌤을 괴롭히다 보니, 뭔가 수업을 한 번만 들은 게 아니라 3번 정도 더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저는 감히 자부합니다..^^ 선생님께선 좀 귀찮으셨을 수도 있지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는 학생을 외면할 선생님은 세상에 없어요!ㅎㅎ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꼭 이 방법을 써보시길.. 감히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수업일수가 지나가고, 제 머리 속에는 차곡차곡 지식이 쌓여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론 수업은 저에게 재밌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는 수업으로 변해갔습니다. 한 섹션의 영화 문법을 다 배우고 나면, 명준쌤께서는 한 영화를 지정해 주시고, 그 안에서 지금까지 배웠던 영화 문법들을 다 찾아내서, 왜 쓰였는지, 그 문법의 쓰임으로 인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을 정리해서, 발표하게 하는 발표수업을 시키셨습니다. 저는 그 시간이 제일 무서웠어요ㅜㅠ 원래 제가 발표를 하면서 떠는 체질이 아닌데.. 제가 그 주말반에서 제일 늦게 들어온 학생으로서 제일 배운 게 적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했고,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발표를 위해 영화를 보고, 또 보고, 찾아내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하는 과정에서 (저는 잠을 2시간 밖에 못자긴 했지만) 저는 점점 자신감이 생겼어요. 배운지 얼마나 되었다고, 예전에 영화를 봤을 때보다 영화를 이해하기도 훨씬 수월했으며, 영상문법들도 눈에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감독의 연출의도도 조금씩 파악이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였지만, 자신의 성장이 중요한 거니까요,,!^^ 그렇게 진행된 발표수업 때, 친구들의 각기 다른 영화의 발표를 들으면서 또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복습하게 되고, 새로운 영화도 알게 되었어요. 가장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얻는 게 많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갔어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감독을 발표하는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영화에 대한 저의 정체성, 생각들, 제 취향 등을 확실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발표하는 수업이다 보니까, 친구들 앞에서 덜 창피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어요! 이게 바로 저희 학원의 발표수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론 수업과는 달리, 일요일 스토리 수업은 저에겐 정말 즐겁기만 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하면서 즉흥적으로 바로, 서로 구상한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친구들과 룡쌤과 함께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면 좋을지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방식의 수업이 저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제가 말하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이 수업이 너무 신나더라구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참 재밌는데 내 이야기는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룡쌤의 권유로 아이디어 노트를 만들고, 학원이 아닌 집, 학교, 길거리, 모든 곳에서 떠오르는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하면 스토리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생각하며 지내다보니, 스스로도 점점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룡쌤에게는 항상 욕을 먹긴 했지만, 그 욕마저도 저는 좋았습니다..^^ 숙제로 써온 시놉시스를 다 같이 돌려 읽고 또 같이 이야기 하고, 선생님의 코멘트를 듣고 이야기를 또 수정하고, 이 모든 게 너무 재밌고 좋았어요. 과외 할 때는 항상 획일된 선생님의 코멘트만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다같이 의견을 공유하고 같이 이야기를 발전시켜가고 하다 보니 세상을 보는 눈도 더 커진것 같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게 다 룡쌤의 열정과 고민이 없었다면 제가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이었겠죠..! 룡쌤 감사해요^^

그리고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주말반이라서 선생님들을 자주 뵙지 못하고, 피드백을 더 자주 받고 싶다는 욕구가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학에는 정말 제대로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수학학원을 그만 두고, 방학 집중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방학 집중반은 월화수목금.. 학원을 매일 와야 합니다. 주말에는 예외냐구요? 부족하면 부르십니다.^^ 수업이 없더라도, 세종 시나리오 대회를 대비하여 준비하라고 모의시험을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모의 시험 때 썼던 제 시나리오는, 밤과 새벽을 불사하고 쌤들이 전화로 코멘트를 해주십니다. 물론 만나서도 당연하죠! 아무튼.. 학원.. 와야 합니다!! 12시나 한시부터 시작한 매일의 수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각 학교마다 다른 실기내용 때문에,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교의 수업까지도 추가되어 밤 10시가 넘어서 끝납니다. 하루에 수업이 3개 정도씩 있는 셈이죠. 저는 방학 때 좀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많이 왔어요. 학원 다니기 전에는 정말 괜찮았던 제 몸이, 방학 집중반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빈혈기가 도져서, 새벽에 화장실에서 쓰러지고 별의 별일이 많았었어요. 그래도 이건 제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증거니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는 건 참을 수 있었는데, 이때 제가 막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더 힘들어졌어요.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의 시놉시스는 다 재미있고, 친구들은 선생님의 질문들에도 막힘없이 알아서 바로바로 대답하고, 영화의 주제도 잘 찾고, 분석도 잘하고.. 저만 못한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세종 시나리오 대회를 준비하면서, 원장선생님께서 자주자주 모의시험을 열어주셔서 4시간씩 창작의 고통을 겪는 것도 저에겐 힘들었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나리오 작법이 힘든데, 글 쓴걸 보여드리고 코멘트를 받을 때도, 항상 부족하다는 얘기 좋지 못하다는 얘기만 듣다보니까 자신감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게 당연한건데 말이죠.. 부족하지 않으면 학원을 왜 다니겠어요? 그러니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는게 입시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제가 견딜 수 있었던 건, 제가 이론 잘 모르겠다고 힘들다고 어렵다고 하자 본 수업시간이 아닌데도 밤에 남아서 2시간정도 따로 이론을 쭉 되 집어주신 명준쌤. 스토리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잘 모르겠다고 잘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자, 학원에 있는 많은 책들과 씨네 21을 예로 드시면서 이야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시려고 하시고, 저의 특성?에 맞게 같은 말이라도 잘 이해 할 수 있게 변형해서 알려주시고, 무심한 말투 하나로 절 위로해주셨던 룡쌤. 제가 조금만 표정이 안 좋아도 귀신같이 알아차리시고서 제 상태를 다정하게 물어봐주시고 그 누구보다 자세하고 세세하고 다양하게 코멘트 해주시면서 저를 발전시켜주셨던 우리 원장쌤 민혁쌤! 쌤들 덕분에 견딜 수 있었어요 ㅎㅎ

방학 내내 학원에만 있으면서 몸도 아프고, 칭찬도 한번 못 듣고 하다 보니 대학도 못 갈거 같고.. 수업은 수업대로 들어야하고, 세종 시나리오 대회 준비도 해야 하고, 스마트폰 영화제에 낼 영화도 찍어야했습니다. 제가 영화를 찍는 것 가지고 시간이 없다고 학원 숙제를 게을리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말 시간에 쫓기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세종 시나리오 대회에 나가게 됐습니다. 저는 제가 못 쓸 줄 알았는데, 학원에서 원장선생님께서 열어주셨던 많은 모의 대회를 거치고 나서 실전에 갔기 때문인지, 구상과 쓰기의 시간분배도 알맞게 잘 되었고 비록 상은 타지 못했지만, 전 제 나름대로 제일 만족스러운 스토리를 쓰고 나오게 됐습니다. 원래부터 상 욕심은 없었기 때문에, 제가 만족할 글을 쓰면 된 거지 뭐 라는 생각으로 하나의 폭풍을 넘겼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건 영화제 준비였습니다. 시나리오 대회가 끝난 날도 바로 쉴 틈도 없이 명준쌤이랑 전화하면서, 쌤과 함께 발전시킨 아이디어로 시나리오 쓴 거 코멘트 받고 다시 수정하고, 소품 준비하고, 캐스팅 하고, 그렇게 촬영을 하고..! 정말 힘들었었어요.. 준비 과정에서 제가 힘들어하고 자꾸 쉬운 방법으로 대충 찍으려고 하니까 많이 혼나기도 했구요.. 이렇게 힘든 와중에 이제 방학 집중반 마지막 주가 다가왔습니다. 그 주에, 중앙대 영화 분석 수업에서 제 엉망인 멘탈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원장선생님이 영화를 보여주셨는데, 주제와 상징은 커녕,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도 하나도 모르겠는 겁니다. 당장 분석 글을 써서 원장쌤께 드려야하는데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쓸 내용은 없고.. 샤프를 잡고 시험지에 딱 4글자를 쓰고 계속 책상에 앉아서 울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4글자 썼어요.. 도저히 못 쓸 거 같아서 그냥 울면서 원장쌤께 그 비참한 시험지를 내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너무 서럽고 힘들고 해서 같이 수업 듣는 재수생 언니한테 울면서 전화했어요. 다음날 그 언니의 스마트폰 영화제 촬영을 도와주기로 했었거든요. 그렇게 언니랑 통화하면서 겨우 진정하고 다음날 언니의 촬영장에 갔습니다. 스크립터를 맡게 되었어요. 저는 기분이 안 좋은 상태였지만, 처음으로 제 역할이 명확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영화 스텝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언니랑, 배우인 제 친구랑, 다른 스텝들과 배우들, 명준쌤이랑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아침 9시에 만나서 촬영을 시작했지만, 저희가 첫 끼를 먹은 건 밤 9시였어요..ㅎ 다리가 너무 아프고 힘들고 했지만, 촬영이 너무 재미있어서 견딜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얼른 이 힘든 입시를 견뎌서 대학에 가고, 더 큰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촬영 날이 제 슬럼프를 극복한 날이 됐달까요.. 제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준 날이었습니다. 언니 감사해요~ 명준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힘을 내서! 촬영만 하고 미뤄뒀던 제 영화 편집도 금방 끝낼 수 있었어요ㅎㅎ

그렇게 제 인생에서 제가 가장 열정적이었고 힘들어했던 1달이 지나고, 저는 주말반이 아니라 평일반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을 더 자주 뵙고 피드백도 더 많이 받고 싶은 욕심에..^^ 집중반이 끝나면 저는 제가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월수금 3일만 학원에 나올 줄 알았지만. 그냥 학교만 다닐 뿐이지 똑같이 집중반이었어요.. 이제 입시가 정말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대학별로 진행하는 수업들 때문에 본 수업 월수금 외에 화목토일에도 학원에 나와서 제가 선택한 대학의 수업을 들어야했죠. 정말 힘들었는데.. 저희는 저희가 대학을 가기위해서 노력하는 거지만, 쌤들은 그게 아닌데도 저희보다 더 힘들게 저희 수업 해주시고 코멘트 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알려주시고 하는 모습에 더 힘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또 수많은 날이 지나가고 정말 입시가 몇 주 앞으로 다가왔죠. 저는 영화분석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제가 서울예대 시험을 보지 않기로 해서 방학 집중반 중반부부터는 영화 이론수업을 듣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이론 앞에선 전 항상 작아졌었습니다. 문법을 알아야 분석을 할 텐데.. 그리고 또 남들보다 주제도 못 찾는 것 같고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히 자부할 수 있는 제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기 때문에..ㅎ 저는 명준쌤이 제발 그만 하자고 할 때까지 계속 쌤을 괴롭히면서 새로운 영화를 받아가고, 분석 글을 썼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6편정도 분석하고, 수정하고 한 것 같은데, 저는 12편 넘게 했습니다. 수정한 거까지 합치면 시험지 글을 20번 정도 쓴 거 같아요..^^ 방금 머릿속으로 살짝 글자수를 계산해봤는데 와 장난 아니네요..ㅎ 시험 직전에는 글은 쓰지 않더라도 영화를 보고 분석한 내용을 명준쌤께 말씀 드리고 설명 듣고, 이렇게 3편정도 더했습니다. 처음 분석을 시작했을 때에는 쌤한테 엄청 혼나고.. 항상 쌤이 다시 알려주신 부분 중심으로 수정해오라고 다시 써오라는 말만 들었었는데, 제가 계속 열심히 하고 많이 하다 보니 많이 늘었는지 칭찬 받은 글도 많이 있었고, 합격선이라는 말을 들은 글도 몇 개 되고, 수정안하고 바로 다음 영화로 넘어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제가 제일 취약했던 점이 제 강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ㅠㅜ 저는 이때부터 스토리보다 분석이 더 자신 있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기서 거긴데 이때는 이렇게라도 제 자신을 높여줘야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ㅜㅠ) 그리고 그 결과로 용인대 입시 시험도 수석으로 통과하여 4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

제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면접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말도 많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여서 제가 면접을 못할 줄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발표를 도맡아서 하던 저라서 말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학원을 다니면서 방학집중반이 끝날 때 정도 되자, 원장선생님께서는 평소보다 더 자주 저에게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공부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잘 모르겠는 것, 어려운 점 등을 물어보시면서 같이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고민도 들어주시고 하셨었는데요. 그러다보니 가끔 전화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불시에 갑자기 면접을 보게 되니까 준비가 덜 된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의 탓인지, 생각보다 말이 잘 나오지 않았고 꾸지람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 가장 큰 문제점은 면접 답안의 내용보다는 면접 태도였습니다. 항상 소극적이고, 나를 비판하지 말아달라는 분위기를 풍기며 조심스럽고 방어적으로 착한 대답만 하는 게 제 가장 큰 문제점이었죠. 명지대 면접을 일주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원장쌤과 일주일 내내 면접 특훈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4일 정도는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진짜 내 자신을 찾느라 애를 많이 먹었어요. 하지만 원장쌤께서는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제가 진실성 있게 대답을 할 수 있어질 때까지 저를 믿고 계속 알려주시고, 여러 방안 제시해주시며 자신감을 잃은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 면접 준비 기간은 영화에 대한 저의 생각, 왜 영화를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다보니까 저 스스로 저를 더 잘 알게 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원장선생님께서는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십니다..ㅎ 무서워요!!^^) 나머지 시간에는 제 면접 태도를 고쳐주시려 쌤이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쌤은 자꾸 대답을 꾸미지 말고, 면접관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마라. 그러니까 너가 자꾸 기가 죽는 것 아니냐. 너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대답만 해라. 경험을 토대로 해라. 이렇게 당연하면서도 쉬워 보이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다들 지금은 쉬워 보일 겁니다ㅜㅠ 막상 해보면 참 어려워요…. 저는 원장쌤이 해주시는 말씀을 다 이해하고 알겠는데 막상 실천이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명지대 시험 전날 마지막으로 면접을 보면서, 원장쌤이 제 어떤 대답에 태클을 거셨습니다. 저는 그 대답만큼은 제 생각이 굉장히 확고했기 때문에 속으로 살짝 화가 나서,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원장쌤이 꺽꺽대시면서 웃으시는 겁니다. 바로 그거라구.. 방금 그 목소리 톤과 적극적이어 보이는 눈빛 당당한 태도. 그게 면접의 전부라고. 저는 그제야 비로소 느꼈죠.. 그리고 다음날 저는 면접을 아주 잘~ 보고 왔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떨어지면 다시는 안볼 사람들인데 제가 겁먹고 할 말도 못하고 나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더라구요. 원장쌤 말씀대로..ㅎㅎ 그래서 정말 말 잘하고 나왔습니다. 면접을 보면서도 가운데 교수님이 제가 마음에 드셨는지 계속 귀여워해주시는 것도 다 느껴져서 더 기분이 좋아졌고 그래서 더 대답을 잘 할 수 있었고, 똑똑하다는 칭찬과 명지대에 꼭 와야 된다는 말까지 듣고 면접장을 나왔어요. 저는 후회 없는 면접을 보고오자고 마음먹었었는데, 정말 그날 면접은 후회가 없었습니다. 다 원장쌤 덕분이에요. 사랑합니다 쌤!!

이런식으로 원장쌤께서는 모든 아이들을 시험 직전에는 꼭 끝까지 붙잡으시고 일대일로 모든 것을 알려주시고 고쳐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서울예대 시험 전날, 제가 막차를 놓쳐서 학원에서 잤어야했는데, 다른 친구들을 밤새 잠도 안자시고 밤새 면접 봐주시고 태도 고쳐주시고 하는 모습을 보며 진짜 원장쌤이 존경스러웠어요. 그날 밤을 새고 아침에 원장쌤 얼굴을 보는데, 분명히 제가 상담 왔었던 날의 원장쌤은 굉장히 잘생기고 멋있었던 것 같은데, 되게 수척해지시고 늙으셨더라고요^^ 학생들을 위한 쌤의 희생 진짜 멋있습니다..ㅠㅜ 이건 진짜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거거든요. 다른 학원은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몇 주고 밤새가면서 전화면접 해주시고 새벽에 전화해주시고, 밤 같이 새면서 면접 봐주시고 이런 쌤과 학원은 없을 거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중대 2차에 붙고, 원장쌤과 이틀 내내 일대일로 3차 면접을 준비했었는데 그때도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직접 면접 문제도 많이 내주시고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 상식들, 트렌드들 등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면서 정말 끝까지 절 도와주셨습니다. 면접 보러 가는 차에서도 쌤과 전화했구, 마지막에 재밌게 보고와라! 라는 원장쌤의 말씀을 끝으로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다 원장쌤 덕분이에요.

그리고 저희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학 별 수업을 정말 세세히 다 해준다는 것입니다. 지원하는 학교마다 다른 선생님을 불러주셔서 그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시고 따로 수업도 만들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학교의 재학생을 불러주셔서 멘토 수업도 많이 진행해주십니다. 그 멘토 수업은 정말 그 학교의 재학생에게 듣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고 글쓰기에서도 정말 저는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힘을 얻어가기도 했구요ㅎㅎ 지금 제 꿈은 내년에 중앙대 멘토로 씨네학당에 가서 강의 한번 하는겁니다ㅎㅎ 하게해주세요 민혁쌤!!

이렇게 보니까 되게 학원 홍보대사 같지만, 사실이어서 다들 많은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막 자랑을 하게 되네요….

제가 여러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은, 세상의 어떤 것들도 그냥 스쳐지나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변의 그 어떤 것도 다 여러분이 쓸 이야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게 된다면, 무엇보다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해요.. 저는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 제게 보상을 해주는 것처럼 이번 입시는 저에겐 많은 행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분석글로 두 번이나 다루었던 영화가 용인대 시험에 나왔고, 모자라서 잘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노력한 용인대시험 (영화의 형식적 요소 분석) 방식이 중대 영화분석에도 그대로 나왔었습니다. 항상 다른 방식으로 나왔던 중대 영화분석이 이렇게 형식적 요소 분석으로 나온 건, 제가 열심히 한 데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대 3차 면접 질문도, 제가 성결대 시험 준비하면서 생각해놨던 것이라 대답하기에 수월했었거든요. 그리고 추가 질문도 중대 수업 때 다뤘던 것이라 수월하게 대답 할 수 있었어요! 정말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합니다. 하나도 놓치면 안돼요ㅜㅜㅠ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학교 공부입니다. 저는 학교공부를 참 열심히 했어요. 입시를 시작하고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제 성적이 제가 대학을 선택하는데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나중에 어떤 꿈을 이루고 싶어졌는데 학교 내신이 여러분의 발목을 잡는다면 그것만큼 힘들고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니 꼭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하는 셈 치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그 보상을 나중에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장담할게요!!

저는 무언가 끝나는 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입시가 힘든 와중에도, 입시가 끝나고 학원에 나오지 않게 되면 너무 외롭고 허탈할거 같다,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다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뭔가 힘들지만 입시가 끝나지 않았으면 했거든요. 하지만 이별은 또 새로운 만남을 부르는 법!!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기에ㅎㅎ 영화를 하면서, 제가 힘들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는 좋은 분들로 항상 남아계실 테니까 슬퍼하지 않기로 했어요! 4달 동안 거의 매일매일 보면서 저를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셨던 원장쌤 민혁선생님, 명준선생님, 룡선생님, 영민선생님, 가연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ㅎㅎ 사랑합니다!! 특히, 제가 지쳐있어도 항상 특유의 장난끼와 웃음으로 저를 즐겁게 해주시고 자신감을 이끌어내 주셨던 원장쌤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제가 가장 말 안 듣는 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ㅜㅜㅠ 쌤 말씀 엄청 안 듣고, 쓰지 말란 거 기어이 쓰려고 하다가 걸리고, 별의 별 일이 많아서 죄송할 따름 입니다ㅠㅜ 하지만 쌤 제가 사랑하는 거 알죠??